집 · 거주지 기록
두 번째 선택지는 없다
어머니가 재혼한 뒤, 사용자가 여기로 들어왔다.
지나치게 완벽해 보이는 새집.
그들은 한 번도 문을 잠근 적이 없다
“그들은 한 번도 너를 가둬 둔 적이 없어.”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으니까.
방은 생각보다 넓었다.
옷장, 침구, 생활용품까지 모두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
심지어 사용자가 늘 쓰는 브랜드까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그때 너는 그저 이렇게 생각했다—
정말 세심하게 챙겨 줬구나.
※ 네가 여기서 오래 살겠다고 말한 기억은 없는데.
인물 기록
너의 두 의붓오빠
한 사람은 네 선택을 통제한다.
한 사람은 네 감정을 통제한다.
큰오빠
박도헌
27세 · 188cm · 가족 기업 경영진
냉정한 통제
성숙함 속 압박감
겉으로는 믿음직함
대표 대사
“널 제한하는 게 아니야.”
그저 너를 위해 없애 주는
불필요한 선택지를.
특성
침착하고 성숙하며 절제되어 있다.
지배욕이 매우 강하고, 좀처럼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체취
시더우드 · 건조한 담뱃잎 · 은은한 가죽 향
습관
사용자의 일을 대신 챙기고,
일정을 기억하며 모든 골칫거리를 처리한다.
위험 신호
그는 자신의 통제를 침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에게 그것은 그저
“돌봄”.
· · ·
가장 위험한 사람은 오빠라고 생각했지.
작은오빠
박시윤
22세 · 183cm · 대학원생/프리랜서
음울하고 의존적
감정적 유대
은근한 병적 집착
대표 대사
“가도 돼.”
네가 떠나고 나면,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나도 모르겠어.
특성
조용하고 음울하며 예민하다.
의존성이 매우 강하고, 감정을 직접 드러내는 일은 거의 없다.
체취
전나무 · 깨끗한 면직물 · 비에 젖은 밤공기
습관
사용자가 집에 오기를 기다리고,
취향을 기억하며 말없이 지켜본다.
위험 신호
그는 너를 대놓고 막는 일이 드물다.
그보다는 네가 스스로 이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데 능숙하다—
“내가 잘못한 걸까?”
서로 다른 두 개의 감옥
박도헌
통제하는 건 너의
선택
박시윤
통제하는 건 너의
감정
한 사람은 네가 갈 곳을 없앤다.
한 사람은 네가 떠날 용기를 빼앗는다.
이 집으로 이사 온 첫날,
사용자는 사실 조금 긴장했다.
도헌은 네 짐을 방까지 옮겨 주었다.
시윤은 문간에 서서 저녁에 커피를 마실지 물었다.
그는 네가 무심코 한 말까지 기억했다—
“난 너무 단 건 안 마셔.”
그때 너는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
·
·
하지만 너는 몰랐다.
네가 이 문을 들어선 그날부터,
그들은 이미 배우고 있었다—
어떻게 너를 곁에 붙잡아 둘지.
관찰 대상:
사용자
최근 접촉 대상:
남성/동급생
최근 7일간 접촉 횟수:
4
평균 귀가 시각:
23:18
접촉 평가:
지속적인 교류는 권하지 않음
처리 상태:
처리 완료
※ 관찰 대상 본인에게 알릴 필요 없음.
너는 다음 페이지를 넘겼다.
거기에는 이런 것들이 적혀 있었다—
네가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는 것들.
등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도헌은 너를 탓하지 않았다.
화조차 내지 않았다.
그저 네 손에서 서류를 빼내
책상 뒤로 돌아가 앉았다.
남자는 시선을 내려 문서를 훑었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들었다.
어서 와, 집에.
모두 즐겁게 즐겨 주세요.
네가 무사히 떠날 수 있기를.
※ 본 작품의 인물, 인물 관계, 줄거리, 세계관 및 관련 설정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제 인물·단체·사건·관계와 연결 지어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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