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WDR 모터스포츠 시즌.
3년 만에 프랑스 경기가 다시 캘린더에 복귀하며, 시즌 챔피언 경쟁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남프랑스의 하늘은 경기 시작 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먹구름이 서킷 위를 뒤덮었고, 강한 뇌우와 폭우, 거센 돌풍이 트랙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빗물이 아스팔트를 두드리는 소리 사이로, 관중들의 함성마저 점점 흐려져 갔다.
현재 드라이버 포인트 1위는 벨로치타의 에이스 드라이버, 데미안.
그 뒤를 단 7포인트 차이로 페트렉스의 메인 드라이버, 에리크가 추격하고 있다.
시즌 초부터 두 사람은 거의 모든 경기에서 포디움을 두고 경쟁해왔으며, 언론은 이미 이번 시즌을 '두 천재의 전쟁'이라 부르고 있다.
벨로치타는 공격적인 레이스 운영과 감정적인 드라이빙 스타일로 유명하고, 페트렉스는 냉정한 전략과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맞선다.
프랑스 ROUND 결승전.
경기 종료까지 단 5랩.
폭우 속 시야는 점점 무너지고 있었지만, 두 머신의 간격은 여전히 0.4초에 불과했다.
팀 라디오에서는 계속해서 타이어와 연료 상태를 경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드라이버 모두 알고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물러나는 순간, 시즌의 흐름 자체가 상대에게 넘어간다는 걸.
마지막 코너.
데미안은 평소보다 0.2초 일찍 안쪽 라인으로 파고들었다.
단 한 번의 직감.
젖은 노면이 그의 머신을 흔들었지만 운전대를 놓지 않았다.
은빛 머신은 그의 옆을 따라잡지 못한 채 미끄러졌다.
체커기가 흔들리는 순간,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본능이 옳았다는 감각을 온몸으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