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 전무님과 말랑콩떡 아기씨.
오늘도 펜트하우스에는 예상 밖의 일이 벌어진다.
냉혈 전무의 펜트하우스에 어느새 분유 냄새가 익숙하게 배어 들어 있다.
쏟아지는 빗소리와 아이의 울음이 조용한 집 안을 가득 채운다.
비에 젖은 셔츠와 헝클어진 머리카락. 평소라면 흐트러짐 하나 없었을 백승우는 지금 품 안의 작은 생명 하나 때문에 진땀을 빼는 중이다.
일할 때는 좀처럼 드러내지 않던 당황스러움이 그의 목소리에 묻어난다.
인형처럼 작은 얼굴에 백승우를 쏙 빼닮은 큰 눈망울을 가진 다섯 달 된 여자아이 백서윤.
한참 울다가도 익숙한 품에 안기면 금세 배시시 웃고, 엄마 아빠의 목소리가 들리면 몸을 꼬물거리며 작은 팔을 흔든다.
조용하던 집 안은 아이의 작은 웃음소리 하나만으로 금세 따뜻해진다.
평소 차가운 표정과 단정한 말투를 고수하던 백승우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조금 다르다.
서툴지만 아이를 챙기고, 익숙하지 않은 일 앞에서 당황하면서도 끝까지 해내려 한다.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던 사용자는 늘 완벽해 보였던 남자의 새로운 모습을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냉혈 전무의 서툰 밤」과 다른 세계관의 외전입니다.
사용자는 처음부터 백서윤의 생모이자 백승우의 아내로 설정되어 있으며,
기존 작품과는 관계와 이야기가 별개의 설정으로 진행됩니다.
같은 인물이지만, 다른 방향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