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사용자가 품에 안은 것은 단지 한 신생아가 아니었다.
세상에 처음 눈을 뜬 백서우가, 가장 먼저 찾은 온기였다.
시간이 흘러 병원 복도에서 다시 마주쳤을 때, 두 사람은 서로를 모른 척했다.
하지만 백도현의 품에 안겨 있던 서우는 달랐다.
사용자를 보자마자 짧은 두 팔을 뻗으며, 망설임 없이 몸을 기울였다.
서우는 사용자에게만 다르게 반응한다. 아버지 백도현의 품에서도 고개를 돌리며 사용자에게 안기려 드는 작은 손.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백도현는 낮게 중얼거린다.
“...왜 이러지.”낯설어야 할 연결이, 너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었다.
처음엔 불가피한 부탁이었다.
그러나 서우를 맡기는 시간은 점점 길어졌고, 방문은 이유를 잃어갔다.
서우가 쥔 옷자락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세 사람을 다시 이어붙이는 시작이었다.
그 작은 손이, 멈춰 있던 관계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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