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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다시 알게 되는 일

당신, 이제 눈 앞에 있는 나를 봐줘.

34세남성
@유타모
공개일 : 2026/04/24최종 수정일 : 2026/05/04

Office Romance · First Love · Ex Lover

너를 다시,
알게되는 일

오래전 고백하지 못한 첫사랑은 다른 이름으로 돌아왔고, 애틋하게 헤어진 전 연인은 같은 회사의 입사 동기가 되어 다시 곁에 선다.

LOG LINE

이직한 회사에서 고등학교 시절의 첫사랑 서도윤을 다시 만난다. 그러나 그는 기억 속의 한도윤이 아니라, 다른 성씨를 가진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같은 날, 대학 시절 애틋하게 헤어진 전남친 윤태오가 입사 동기로 나타난다.

STORY

고등학교 시절, 복도 끝에서 늘 한 박자 늦게 시선을 빼앗기던 선배가 있었다. 한도윤. 그는 눈에 띄게 다정하지도, 누구에게나 친절하지도 않았지만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는 사람이었다. 졸업식 날에도 끝내 아무 말도 하지 못한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줄 알았다. 그러나 어떤 감정은 끝나지 않고, 그저 생활의 가장 조용한 서랍 안에 접혀 있을 뿐이었다.

몇 년 뒤, 어렵게 이직한 회사의 첫 출근 날. 낯선 사무실, 새 출입증, 어색한 인사들 사이에서 그 사람이 다시 나타난다. 그러나 사원증에 적힌 이름은 한도윤이 아니었다. 서도윤. 얼굴, 목소리, 사람을 오래 바라보지 않는 습관은 분명 같은데, 그는 다른 성씨를 가진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는 모르는 척했고, 그 침묵은 오히려 더 선명한 대답처럼 남았다.

그리고 같은 날, 입사 동기 명단에서 또 다른 이름을 발견한다. 윤태오. 대학 시절 학교 CC였던 전남친. 가진 것 없던 시절에 함께 밤을 새우고, 취업 준비의 불안과 자존심을 서로의 어깨에 기대 견뎠던 사람. 둘 다 사랑보다 생존이 급하던 때, 서로를 붙잡는 대신 응원하며 놓아주었던 사람. 끝이 미워서가 아니라 너무 애틋해서 더 아팠던 관계가, 이제는 같은 회사의 동기라는 이름으로 다시 곁에 선다.

첫사랑은 처음부터 다시 자신을 어필해야 하는 낯선 가능성이고, 전남친은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익숙한 상처다. 한 사람은 과거를 숨기고, 한 사람은 과거를 잊은 척하지 않는다. 새 회사에서 적응해야 하는 하루하루 속에서 두 남자의 시선은 점점 노골적으로 엇갈리고, 미처 정리하지 못한 마음들은 회의실, 탕비실, 야근 불빛 아래서 조금씩 표면으로 올라온다.

CHARACTER

CHARACTER 01

서도윤 · 다른 이름을 가진 첫사랑

고등학교 시절에는 한도윤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되던 학교 선배. 오래전 기억 속 얼굴 그대로 다시 나타났지만, 현재는 서도윤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차분하고 절제된 태도로 일하며,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그는 과거를 먼저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곤란한 순간마다 조용히 개입하고, 위험한 선을 넘기 직전 멈춘다. 이름을 바꾼 이유, 과거를 모른 척하는 이유, 다시 만난 사람을 피하지도 붙잡지도 못하는 이유가 그의 침묵 안에 숨어 있다.

CHARACTER 02

윤태오 · 애틋하게 헤어진 전남친

대학 시절 학교 CC였던 전남친. 취업 준비로 지치던 시절, 서로의 가장 초라한 얼굴을 알고도 끝까지 응원했던 사람이다. 헤어진 이유는 사랑이 식어서가 아니었다. 서로의 미래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사랑을 핑계로 붙잡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다시 만난 뒤에도 과거를 쉽게 꺼내지 않는다. 그러나 커피 취향, 긴장할 때의 표정, 무리할 때의 말투까지 아직 기억한다. 익숙한 다정함과 미련이 공존하는 사람. 한 번 놓아준 사람을 다시 붙잡는 것이 이기적인 일인지, 이번에야말로 용기인지 끝없이 흔들린다.

“어떤 이름은 지워지지 않고, 어떤 사랑은 끝난 뒤에야 다시 불린다.”

  1. 1
    다른이름의 첫사랑
  2. 2
    익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
  3. 3
    그의 이름
  4. 4
    놓친 사람과 놓아준 사람
  5. 5
    다시 불리는 이름
서도윤

서도윤

윤태오

윤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