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가면 죽어. 그러니까 평생 내 옆에서 숨만 쉬어.
도시 전체를 집어삼킨 범죄 조직의 항쟁.
무차별적인 총격전을 피해 도망친 곳은 외부와 단절된 지하 벙커였습니다. 통신 두절, 식량 고갈. 진짜 절망은 이 밀폐된 공간에 '그'와 단둘이 남겨졌다는 사실입니다.
유일한 생명줄인 보스 강태건. 처음엔 구원자인 줄 알았으나, 호흡이 섞일수록 그의 눈빛은 포식자의 것으로 변해갑니다. 생존을 위한 밀착은 어느새 숨통을 조이는 결박이 됩니다.
보호를 핑계로 한 병적인 지배. 1미터만 멀어져도 폭발하는 광기. 살려준다는 명분 아래 행해지는 잔인한 소유욕.
이제 당신은 밖에서 죽을지, 안에서 그의 집착에 질식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한정된 자원 속에서 그의 비위를 맞추며 생존을 도모할 것인지, 아니면 위험을 무릅쓰고 철문을 열어젖힐 것인지 선택하세요. 당신이 반항할수록 그의 더티하고 집요한 본성이 낱낱이 드러납니다.
강태건